
Juneteenth 앞 3일짜리 단축 거래주가 나스닥 주간 +1.91%로 마감됐습니다. 화요일 Kevin Warsh 의장의 첫 FOMC에서 점도표가 뒤집히며 나스닥이 1.34% 빠졌지만, 목요일 미·이란 MOU 체결 소식에 유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금요일 Juneteenth 휴장으로 뚜껑은 일찍 닫혔고, 결과만 놓으면 지수는 한 주 동안 플러스였습니다. 다음 주(6/22~26)는 FedEx 실적·마이크론 실적·5월 PCE 인플레이션 세 개의 이벤트가 연달아 쏟아집니다. 이번 주의 소화가 제대로 됐는지는 그 세 번의 반응에서 드러날 겁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차트 수치는 한국투자증권(KIS) 제공 데이터 기준입니다.
3일밖에 안 거래했는데 내용은 빡빡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에 상승 여운이 남아 있던 시장은 화요일 FOMC 결과에 흔들렸고, 목요일에 이란 관련 소식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금요일은 Juneteenth. 그렇게 단축주가 끝났습니다.
주간 수익률만 보면 나스닥 +1.91%, 러셀 2000 +2.12%, S&P 500 +1.08%, 다우 +0.14%입니다. 숫자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 뒤에 있는 내용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Warsh 의장이 바꾼 것 — 점도표가 뒤집혔다
화요일(6/17)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점도표가 문제였죠.
18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연내 적어도 한 번의 인상을 지지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연말 금리 중간값은 3.8%로, 3월 회의 때의 3.4%에서 껑충 뛰었습니다. PCE 인플레이션 전망도 2.7%에서 3.6%로 크게 올랐습니다.
17명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방에 있다고 봤습니다.
Warsh 의장은 첫 기자회견을 아주 짧게 끝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전면 제거하고, Fed 운영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 5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은 이 모든 걸 "인상 방향으로 가겠다는 신호"로 읽었고, 나스닥은 1.
34%, S&P 500은 1.21%, 다우는 507포인트 빠졌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에 16bp 뛰어 4.216%에 달했습니다.
솔직히 시장이 받은 충격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이미 매파 신호가 돌던 상황에서 이 정도 반응이 나왔다는 건, 9명 위원 동시 인상 지지가 상당히 강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진 거겠죠.
한 가지 짚을 점: 이게 3월 대비 "더 매파해진 것"인지, 아니면 관세·에너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전망 자체가 나빠진 것인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쟁과 관세 변수를 Fed가 단번에 반영한 결과로 보이거든요. 그게 맞다면, 이란 평화 합의가 진전될수록 인플레 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란 MOU가 날아온 목요일 — 유가가 5% 빠졌다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목요일(6/18), 미국과 이란이 프랑스에서 MOU에 서명하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식적으로 봉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루에 약 4.8% 급락했습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한 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죠.
에너지 섹터는 당연히 빠졌습니다. 그 돈이 어디로 갔냐면 테크로 왔습니다. 나스닥이 1.9% 가까이 반등했고, 애플·인텔 칩 파트너십이 트럼프에 의해 공식 확인되면서 인텔이 급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화요일 FOMC 점도표가 올라간 이유 중 하나가 에너지 비용이었다면, 이날의 유가 급락은 그 전망을 수정할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PCE 발표(5월분)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란 합의 이전 데이터라 에너지 효과가 아직 반영이 안 됐을 텐데, 그래도 기조를 볼 수 있거든요.

차트에서 보면 FOMC 충격과 이란 MOU 반등이 이틀 간격으로 겹쳐서 나타납니다. 눌렸다가 곧장 뛰어오른 모양새로, 이 반등이 추세 복귀인지 일시적 안도인지가 다음 주 이벤트들에서 확인될 겁니다.
주간 수익률에서 눈에 띈 것 — 러셀이 나스닥 앞선 이유
이번 주 수익률 중에서 저는 러셀 2000의 +2.12%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나스닥보다 높습니다.
러셀 2000은 소형주 지수입니다. 보통 금리 민감도가 높아서 금리 오를 것 같으면 빠지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FOMC 매파 충격이 있었던 주에 오히려 나스닥을 앞섰다는 건 조금 의외인 면이 있습니다.
해석이 엇갈리는 지점인데, 제가 보기엔 두 가지가 같이 작동한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란 합의로 인플레이션 경로 개선 기대 — 소형주 입장에서는 금리 전망이 나빠지다가 조금 숨통이 트인 거고, 다른 하나는 이번 주처럼 혼재된 환경에서 나온 순환매입니다. 대형 성장주에 올인했던 자금 일부가 분산됐을 수 있어요.
다우가 +0.14%에 그친 것도 흥미롭습니다. 금리 인상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전통 산업주들이 여전히 눌려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지난번 꼽은 INTC·NVDA·TSMC — Juneteenth로 막힌 결과

차트로 보면 이번 주 반도체주 간 격차가 보입니다. INTC의 움직임이 가장 도드라진 주였습니다.
직전 미국 마감 글(6월 18일 마감 정리)에서 꼽았던 종목은 인텔(INTC)·엔비디아(NVDA)·TSMC(TSM)였습니다. 결과 추적에 한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6월 19일(금)이 Juneteenth 공휴일이라 추가 거래일이 없었습니다.
6월 18일 종가가 사실상 이번 주 마지막 가격입니다.
그 6/18 당일 흐름을 요약하면: 인텔은 애플과의 칩 파트너십 공식화 소식에 장중 9%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FOMC 충격에서 하루 만에 회복세를 탔고, TSMC는 애플 물량의 인텔 분산 우려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눌렸습니다.
주 단위로 따지면 INTC가 단연 강했던 주. NVDA는 변동성 속에서도 추세를 지켰고, TSMC는 파트너십 재편 우려가 이슈로 남았습니다. 다음 주 이 셋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마이크론 실적과 PCE 발표에 많이 달려 있습니다.
다음 주 삼중 이벤트 — FedEx·마이크론·PCE가 연달아 온다

마이크론 차트를 보면 이번 주 흐름이 다음 주 실적 앞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느낌이 옵니다.
다음 주는 이벤트가 집중된 주입니다.
6월 23일(화) — FedEx 실적: FedEx는 글로벌 물동량의 바로미터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화물 수요가 어떤지, AI 서버 인프라 배송 수요는 살아있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든 실망이든 그 방향이 이번 주 경기 내러티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월 24일(수) — 마이크론 Q3 FY2026 실적: 반도체 섹터 전체가 주목하는 실적입니다. AI 메모리(HBM) 수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 하반기 가이던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기대를 밑돌면 반도체주 전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NVDA·AMD·인텔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6월 25일(목) — 5월 PCE + Q1 GDP 최종치: 이번 주 FOMC 점도표 상향의 배경이 된 인플레이션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Warsh 체제의 새 소통 방식 아래 첫 번째 주요 물가 지표이기도 합니다.
5월분이라 이란 합의 전 데이터지만, 기조 방향을 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화요일 FOMC 충격이 과했다는 해석이 강화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론 실적이 가장 눈이 가는 이벤트입니다. FOMC·이란·유가보다는 결국 AI 수요가 살아있냐는 것이 반도체주의 핵심 질문이고, 마이크론이 그 답에 가장 가까이 있거든요.
6월 22일(월) 시작 — 체크포인트와 지켜볼 종목
월요일 자체 경제 일정은 가볍습니다. 시장은 화~목에 열릴 이벤트들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분위기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FedEx(FDX) — 23일(화) 실적 전에 관망 분위기 형성 여부 확인. 서프라이즈/미스 규모보다 가이던스 방향이 중요합니다.
- 마이크론(MU) — 24일(수) 실적. HBM4 양산 현황, 데이터센터 수주 추이, 하반기 가격 전망. 이 세 가지를 챙겨볼 포인트로 표시해두는 게 좋습니다.
- 엔비디아(NVDA) — FOMC 점도표 충격을 소화하면서 주간 지지를 유지했는지, 마이크론 실적 이후 AI 섹터 전반으로 수혜가 퍼지는지 관찰합니다.
- 국채 금리 — 2년물이 4.2%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PCE 전 포지셔닝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 유가 — 이란 MOU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지. 에너지 인플레이션 경로에 직결되는 변수입니다.
다음 주 지켜볼 종목 세 개를 아래 정리했습니다. 추천이 아니라 관찰 포인트입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어느 방향으로 반응할지를 보기 위한 선정이에요.
- 마이크론(MU) — 6/24 실적 발표. AI 메모리 수요 현황과 HBM 가이던스를 직접 보여줄 종목. 서프라이즈라면 반도체 섹터 전체가 리프팅될 수 있습니다.
- FedEx(FDX) — 6/23 실적. 글로벌 경기 온도와 물류 수요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약세면 경기 침체 내러티브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 엔비디아(NVDA) — 마이크론 실적·PCE 발표 전후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FOMC 점도표 충격을 완전히 소화했는지 확인하는 기준 종목입니다.
관련 글: FOMC 점도표 충격에 나스닥 1.3% 하락 — 금융주만 웃은 이유 [6/17]
오늘 미국 주식시장이 쉰 이유가 뭔가요?
6월 19일은 Juneteenth(준틴스)입니다. 미국의 노예제 폐지를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로, 2021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됐습니다. 이 날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모두 휴장합니다.
6월 19일이 금요일에 걸리면 그 주가 3일 단축 거래주가 됩니다.
FOMC 점도표가 뒤집혔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점도표는 Fed 위원들이 향후 금리 방향을 개인적으로 표시한 도표입니다. 6월 회의에서 18명 중 9명이 연내 인상을 지지하는 점을 찍었는데, 3월에는 인하 쪽에 과반이 몰렸던 것과 반대 방향입니다.
금리 동결은 같은데, 다음 행보 전망이 "내릴 것"에서 "올릴 수도 있다"로 바뀐 거라 시장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PCE 인플레이션 전망이 3.6%로 크게 올라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마이크론 실적이 AI 반도체주에 왜 중요한가요?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포함한 AI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GPU 옆에는 반드시 HBM이 붙는 구조라, 마이크론의 수주와 가격 전망은 AI 수요가 실제로 살아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마이크론이 기대를 밑돌면 "AI 투자 과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NVDA·AMD·INTC까지 같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란 MOU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이란은 세계 원유 생산 상위권 국가입니다. 미·이란 갈등이 해소되면 이란 원유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그 기대만으로도 유가가 내려갑니다. 유가가 내리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CPI·PCE 지수에 직접 반영됩니다.
이번 주 유가가 약 5% 빠진 게 그 신호인데, 다음 달 물가 지표에서 효과가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러셀 2000이 나스닥보다 주간 수익률이 높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러셀 2000은 미국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소형주는 보통 금리에 더 민감해서 금리 오를 것 같으면 먼저 빠집니다.
FOMC 매파 충격이 있었던 주에 러셀이 나스닥보다 강했다는 건, 이란 합의로 인플레이션 경로가 개선될 거라는 기대가 더 빠르게 반영됐거나 대형 성장주에서 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한 주의 데이터로 단정하긴 이르지만, 순환매 흐름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결국 이번 주는 FOMC와 이란이 하루 간격으로 맞붙은 주였습니다. 그리고 이란이 이겼습니다. 적어도 단기 주가 방향에서는요.
Warsh 의장의 매파 신호가 시장에 완전히 소화됐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음 주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그 충격이 재점화될 수 있고, 마이크론이 AI 수요에 자신감을 보여주면 반도체주가 다시 한 번 치고 올라올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다음 주 목요일(6/25) PCE 발표까지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전까지는 마이크론 실적 하나에 하루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는 국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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